Field Note


강릉에서 나른한 주말을 보내던 어느 날, 산책 삼아 솔향수목원을 찾아가보았다.

(그런데 왜 사진에 2016년이라고 날짜를 박았지...)


솔향수목원은 강릉 시내에서 다소 멀리, 구정면에 위치해 있는데, 서부의 내곡동에서도 차로 10분 정도 걸린다.

입장료, 주차료는 무료, 입장은 하절기 기준 09시~17시까지.



솔향수목원은 전체적으로 골짜기를 중심으로 양측의 산 윗부분까지에 있는 숲들이다.

수목원의 느낌을 주는 건 골짜기 아랫 부분이고,

윗 부분은 소나무를 비롯해서 몇 가지 종류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 삼림욕하기에 좋다.




이게 무슨 수목원인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광릉수목원과 느낌이 비슷하다.

유난히 소나무가 눈에 띄는 것도 특징.


 


지도 보면서 다니지 않고 그냥 보이는대로 큰 길 따라 올라가다보니

데크가 있고, 그 위로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전망대라고는 하지만 시야는 모두 소나무에 막혀있기에 전망이 좋은 편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긴 하다.


여기에서는 왔던 길로 내려가거나, 아니면 산길을 통해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 걸 택할 수 있다.



그 산길을 통해 다른 쪽으로 이동하면 또 다른 전망대가 등장하는데, 여기에선 강릉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인구 20만의 작은 도시치고는 아파트가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솔향수목원에는 그 나무가 성장하다가 붙었다는 그 연리지도 있다.



산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소나무... 소나무...

삼림욕하기엔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골짜기 아랫쪽까지 내려오면, 수목원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다양한 수종이 심어져 있다.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비자나무도 있다.

정작 제주 비자림에서는 강한 인상을 주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강릉에서 보니 임팩트가 더 컸다.



솔향수목원의 가장 안쪽에는 온실도 있는데, 이곳에서는 아열대 식물 정도를 키우고 있다.

허브 같은 것들이 많고, 야자수처럼 생긴 열대 나무들도 있다.



열대는 아니지만, 이건 올리브나무.

지중해성 기후(Cs)의 상징인 나무인데, 생각해보니 유럽 갔을 때도 직접 본 적이 없었던 것을 강릉에서 실물로 만나게 된 것 같다.



솔향수목원을 오후 늦게 갔어서 한 부분은 올라가지도 못하고 퇴장해야 했지만

이 날 못 본 것은 다음으로 미뤄두는 걸로 정리하면 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