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Note

제주여행 전체 일정 중에서 날씨가 가장 좋았던 날이다. 그래서 욕심도 많이 부렸고, 들렀던 곳도 엄청나다. -_-;;
다닐 땐 몰랐는데 정리하다보니 13곳이나 됐다.

원래 4일차 일정은 우도 - 성산일출봉 - 섭지코지 - 표선이었는데, 우도 대신에 성읍민속마을을 갔기 때문에, 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침부터 매우 고민했다. 우도를 보기에는 이미 많이 진행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날씨가 좋다는 예보가 있었고, 이미 어제 맛보기로 제주도의 좋은 날씨를 살짝 보았기 때문에, 이 날 날씨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그래서 일단 우도로 떠났다. 혼인지 근처에 있는 둥지 게스트하우스에서 다시 성산으로 돌아가는 루트가 되지만, 일단 갔다.
(그리고 이 날 일정은 혼자 다녀서, 완전 지리 답사다 -_-;;)


1. 우도

성산항에서 우도로 들어가는 배의 시간표는 매시 정각. 역시 우도에서 성산항으로 돌아오는 배도 매시 정각에 있다. 그러므로 우도에 내리면 1시간, 2시간 씩 ... 시간 단위로 일정을 끝내야 하는 압박이 조금 있다.
우도도항선에는 차량과 오토바이도 실을 수 있는데, 조금 비싸긴 하다. 차량 승선료는 22,000원. 성인 승선료는 4,000원. 우도에 차량 입장료는 2,000원. 그리고 터미널 이용료 ... 성인 500원 ... 해서 28,500원이 나와야 되는데 ... 난 소형차 한 대에 나 혼자 들어갔는데, 내 계산서에는 28,300원이 찍혀있는거지 -_-;;
우도도항선이 내려주는 곳은 천진항과 하우목동항 두 곳이 있다. 천진항은 우도봉과 가깝고, 하우목동항은 서빈백사해수욕장과 가까우며, 여길 지나서 우도봉으로 갈 수 있다. 루트를 예쁘게 그리기에는 하우목동항으로 가는 편이 조금 더 좋다고도 할 수 있지만, 실제 이동에 별 차이는 없다.
성산항 등대, 우도봉서빈백사해수욕장에서 본 제주도


1-1. 서빈백사해수욕장
이번에 하우목동항에 내려줘서 -_-; 제일 먼저 간 곳은 서빈백사해수욕장이다. 다른 말로 홍조단괴해수욕장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산호해수욕장으로 잘못 알려졌었다.
제주도에 있는 모래사장은 크게 흰 곳과 검은 곳으로 나누는데, 흰 곳은 홍조단괴를 비롯한 패각사로 이루어진 곳들이다.
서빈백사해수욕장 / 홍조단괴해빈홍조단괴

암석의 풍화물질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사빈 / 해수욕장과 달리, 이곳은 홍조류의 사체가 부서져서 모래사장을 이루고 있다. 모래처럼 곱게 갈린 부분도 있지만, 가끔은 손가락 마디 정도의 단괴(덩어리)도 있다. 석영질의 모래와는 조금 달라서, 입자가 크고 거칠며, 손에서 잘 떨어지는 편이다.

1-2. 우도봉 (소머리오름)
우도는 비교적 평평한데, 성산일출봉과 가까운 남쪽 부분만 유난히 높다. 이러한 모양의 우도를 소(牛)에 비유하여, 남쪽 부분을 소머리로 본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우도봉은 응회환(tuff cone)의 일부이자, 이중화산으로 설명한다. 왼쪽 사진에서, 가운데 보이는 조그만 언덕이 중앙화구구라는 설명이 된다. 그리고 우도봉은 이중화산의 외륜산, 즉 벽에 해당한다.
그리고 바다쪽 절벽은 어디서나 그렇듯이, 오랜 기간 침식을 받아 경사가 급하다. 또한 강한 수증기압에 의한 수성화산으로, 응회암을 잘 볼 수 있다.

우도에서 본 제주도, 한라산

이 날은 날씨가 맑고 시정거리도 길어서, 제주도는 당연하고 한라산 정상까지도 볼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여러 오름을 확인할 수 있지만, 아직 오름을 보기만 해서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서... 그냥 많구나, 라고 생각하고 내려왔다.
우도봉은 잔디와 억새로 뒤덮여있어, 겨울에는 황량한 느낌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우도에서 보이는 풍경은 (조금이지만) 힘들여서 올라온 보람을 갖게 한다.

1-3. 검멀레 해안
우도봉의 동쪽 만에는 검은 모래의 해안이 있다. 이 해안의 이름은 검멀레 해안이다.
대개 이런 검은 모래의 해빈은 주변 절벽의 암석이 잘게 부서져서 쌓이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검멀레 해안검멀레 해안의 모래

검멀레 해안의 절벽절벽, 낙반

절벽의 줄무늬, 즉 층리는 수평이 아니라 많이 기울어있다. 이는 화산쇄설물이 쌓인 후 지각변동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그 결과 암석도 많이 약해져서 쉽게 분리된다. 이 분리된 암석이 검멀레 해안에 있는 모래의 공급원이 된다.


검멀레 해안을 보고 나서, 11시 45분 쯤 됐길래, 12시 배에 맞추기 위해 하우목동항까지 매우 밟아서 (-_-); 갔다. 우도 같이 작은 섬은 2차선 도로를 갖춘 구간이 거의 없어서 속도를 내도 그리 높게 낼 수가 없다. 그리고 네비는 왜 하우목동항을 찾을 수 없는 것이며, 기껏 찾아가는 길도 골목길만 알려주는 것인가.
다른 시골길과 다르게 제주도에서는 논/밭의 경계를 현무암으로 높게 쌓아놨기 때문에, 그 사이를 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도로폭이 더 좁아보이는 효과를 주게 된다. 즉, 운전을 더 조심해서 하게끔 한다.
그래도 ... 11시 55분에는 도착해서, 배를 실을 수 있었다 ... 만, 내가 2번째로 차를 실어버려서 -_-;; 한참 안쪽에 싣게 되었다 ... ㅠㅠ

성산에 도착해서는 일출봉 일대를 어슬렁거리다 전복 뚝배기를 먹고 서귀포로 출발했다. (음식 사진은 찍은 게 없어서...)



2. 쇠소깍

성산에서 바로 서귀포까지 질주하였다. (과속했다는 게 아니라...) 제주도에 대해서 별로 감이 없을 때는 금방 갈 줄 알았는데, 그래도 거의 한 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스킵한 목록들은 ... 표선해수욕장, 남원 큰엉 정도 ... 해수욕장은 이제 신기하지도 않고, 큰엉은 절벽이랬으니까 나중에 많이 볼 거라서 오늘은 스킵했다.

쇠소깍

쇠소깍은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만들어진 지형이다. 하천이 내륙으로 들어간 부분은 유수의 두부침식[각주:1]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쇠소깍은 어느 지점을 기점으로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부분이 나타난다.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지하수 용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하수 용출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특정 지점에서 갑자기 유량이 증가하는 점에서 지하수와 관련됨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른쪽 사진은 쇠소깍의 하천 부분이 끝나는 지점이다. 접근하기는 어려워서 망원렌즈로 촬영한 것.


쇠소깍에서는 제주도 전통 뗏목인 테우도 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천원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사람이 있어야 얹혀서 타지, 혼자 탄다고 그러면 이거 뭐 미안해서라도 탈 수 있겠나 싶다...
그리고 이 쪽에서는 타포니(tafoni)도 볼 수 있다.(左) 타포니는 풍화에 의해 암석의 벽면에 움푹 파인 모양으로 생긴다. 주로 해안으로 오픈된 쪽에서 많은데, 강한 바람에 의해 날려온 바닷물의 소금기와 관련된다.



3. 소정방폭포 & 정방폭포

소정방폭포

정방폭포 인근에 있는 소정방폭포이다. 쇠소깍 쪽에서 정방폭포 가는 길에 있다. 정방폭포처럼 바다를 향해 떨어지지만, 그 규모가 작아 소(小)정방폭포라 불린다.


왼쪽 사진은 소정방폭포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위에서 찍은 것이다. 물줄기가 작지만 꾸준히 흘러서 폭포로 떨어지고 있다.

정방폭포

그리고 바로 인근에 정방폭포가 있다. 유량은 소정방폭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폭포가 높아서 그 규모가 더 커보인다.

정방폭포 앞의 돌멩이들

이런 해안폭포들은 원래 바로 바닷물과 연결될 정도로, 바다와 가까웠을 것이다. 그것에 비해 지금은 조금 더 내륙으로 진행됐는데, 이는 유수의 두부침식 때문이다. 그리고 그 흔적으로 이 사진에서 보듯이 많은 바위와 돌멩이들을 남겨놓았다. 두부침식 과정에서 깎이고 붕괴되어 남은 암석의 파편들이다.

한편 폭포가 있다는 것은 제주도 남부의 지반이 융기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폭포 주변은 비교적 평탄한 해안단구를 이루고 있다. 일부에서는 퇴적층이 발견되어 이 부분이 바다에 잠겨있던 부분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4. 천지연폭포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천지연폭포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천지연폭포는 바다와 꽤 거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 특이하다.
천지연폭포로 가는 길천지연폭포

천지연폭포 주차장은 바다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그런데 천지연폭포는 주차장에서 꽤 걸어들어가야 볼 수 있다. 가는 길은 왼쪽 사진과 같은 계곡이다. 그리고 그 끝에 오른쪽 사진처럼 천지연폭포를 볼 수 있다.

일단 계곡이나 폭포의 폭에 비해서 유량이 너무 적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폭포 아래에 동굴 같은 것은 폭포수가 떨어져 튀었을 때, 바위에 부딪혀 깎아낸 흔적이다. 그러므로 증수기에 유량이 증가해 침식을 진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주로 물이 떨어지는 곳이 동굴이 있는 쪽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치우친 것은 유로가 살짝 변한 결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한편 떨어지는 물에 비해서는 또 흐르는 물의 양이 상당히 많다. 바다와 멀기 때문에, 바다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도 어렵다. 따라서 흘러내린 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있거나, 지하수가 용출되고 있거나 ... 해서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천지연폭포를 지하수와 직접 관련지어 설명하지는 않지만, 서귀포층과는 관련이 있어 지하수 용출과 관련이 있음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서귀포층은 불투수층으로 현무암과 서귀포층 사이에 지하수를 담아두고 있다. 대개 해안에서 노출되어 있어, 용천을 만드는 주요 지층이다.



5. 외돌개


외돌개는 대장금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이다. 외돌개라는 이름은 외롭게 서 있는 돌을 의미한다.
해안 절벽에서 떨어져서 홀로 서 있는 이 돌을 학문적으로는 시스택(sea stack)이라고 부른다. 시스택은 바닷물에 의해 침식되어 중간이 끊어질 때 만들어진다.



6. 돔베낭골


서귀포 근처에 있는 돔베낭골이다. 외돌개에서 법환동 쪽으로 가다보면 돔베낭골 해안경승지라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주차장도 제대로 갖춰두었다.


이게 어떻게 생기는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다보니까... 전경 사진은 하나도 찍질 않았다... ㅠㅠ
아무튼 돔베낭골에서 보이는 이러한 많은 구멍들이 생겨난 원인은 두 가지로 추정할 수 있다.
1) 용암의 급격한 냉각으로 인한 기포 발생. 2) 염풍화에 의한 벌집모양의 타포니 ... 기본적으로 1번의 이유로 인해 이러한 구멍들이 생겨났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밀도가 높고, 크기들이 비교적 일정하게 큰 점 등이 전형적인 타포니들과는 차이가 있어보이기 때문. 이러한 특징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현무암 샘플(대정읍 영락리 해안)과도 유사하다.
그 이후에 구멍이 확장, 병합, 소멸되는 과정은 타포니를 만드는 과정, 즉 염풍화(salt weathering)과 관련될 것이다. 파도의 직접 영향을 받는 부분이라면 파식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7. 하논 (보롬이오름)


하논은 분화구 사이에 있는 큰논을 의미한다. 서귀포 근처에 있으며, 서귀포여중에서 일주도로 건너편에 있는 낮은 오름(?)이 하논이다.
하논은 큰 분화구 안에 작은 분화구(알오름, 보롬이)가 있는 (오른쪽 사진 한가운데) 이중화산이다.
전체적으로 오름치고는 고도가 낮고, 직경은 고도에 비해서 상당히 긴 편이다. 이러한 분화구는 마르(maar)에 해당한다.
지금까지는 산굼부리가 국내 유일의 마르(maar)로 분류됐지만, 최근에 함몰화구(pit crater)로 분류하면서, 마르로는 하논이 부각되고 있다. 마르는 수성화산의 한 유형으로 꼽힌다. 바다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얕은 바다에서 만들어진 막대한 양의 수증기로 인해 강한 폭발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마르에는 물이 고이는 경우가 많은데, 하논 역시 습지가 남아있어서, 이를 논으로 이용하고 있다.
안에 있는 작은 분화구, 즉 보롬이오름은 스코리아콘에 해당하며, 이는 전형적인 오름의 유형이다. 크기가 작을 뿐.

참고 1 : http://blog.naver.com/wjdrlfwk77?Redirect=Log&logNo=120096072882
참고 2 : http://blog.naver.com/jhenglish/60000838497



8. 대포 주상절리


주상절리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중문관광단지 쪽에 있고, 거의 모든 여행 안내 지도 및 책자에 표시되어 있어서, 대부분은 가봤을만한 곳이다.
사실 이때 쯤에는 ... (별로 답사하는 입장에서 좋은 자세는 아니지만 -_-;;) 진짜 대충 보고 쓱 지나갔다. 주상절리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아니고 뭐... (..)



9. 천제연폭포

천제연 제1폭포천제연 제2폭포

천제연폭포는 모두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이다. 천지연폭포에 비해서는 바다와 가깝지만, 그래도 꽤 거리를 두고 있다.
특이한 것은 제1폭포인데, 물은 많이 고여있지만, 떨어지는 물은 없다. 안내판에도 '비 많이 올 때 아니면 물 안 흐른다'라고 쓸 정도니, 이게 정상이라는 것이다. 즉, 제1폭포에 고인 물은 떨어지는 물이 아니라, 지하수가 공급원인 것이다. 제1폭포 아래에 있을 바위의 틈새(절리, joint)에서 지하수가 새어나온 것이다.


3단 폭포라는 점은, 지표면의 변화가 3번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 지역에서는 3번의 융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각각의 융기에 따라 새로운 천이점(knick point; 완경사에서 급경사로 변하는 지점)가 만들어지면, 그 지점에서부터 상류로 두부침식이 진행된다. 천제연폭포는 이 두부침식이 진행된 결과인 것.
융기보다는 지질 차이를 반영한다. 지질은 안산암질인데, 그 아래 2매의 응회암층이 있다. 지질구조에 따라 진행된 두부침식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안산암과 응회암 경계에서는 지하수가 유출되는 부분도 있다. 제3폭포 가는 길에서 지하수가 유출되는 부분을 볼 수 있다.
(자료 : 권동희, 한국의 지형)

한편, 왼쪽 사진에서 보이는 평평한 면인 단구는 제주도 남부의 전체적인 융기의 증거가 된다. 사진은 이 곳에서만 찍었지만, 정방폭포에서 천제연에 이르는 전 구간의 해안에서 볼 수 있다.

그건 그렇고 ... 3단 폭포는 다소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안 그래도 다리 아픈데 -_-;; 고생 작살나게 하고 갔는데 ... 그거에 비해서는 조금 실망을 했달까 ...




10. 갯깍 주상절리대

이건 사실 거의 번외편이나 마찬가지. 그리고 ... 무슨 생각으로 간 코스인지 나조차도 모르겠는 곳... -_-;;
왜냐면 ... 천제연 제3폭포를 보고 나서 주차장에 돌아왔을 때는 18시. 일몰 시각이다. 천제연과 갯깍은 가깝지만... 그래도 10분 이상 걸린다고 생각하면, 그리고 갯깍에는 조명이 전혀 없다는 걸 감안하면 ... 이거 잘못하다간 거기서 조난될 수도 있을 시각이다 -_-;;
... 내가 왜 갔을까 ... -_-;;

갯깍 주상절리


사진은 비교적 밝게 나온거다... -_-
EXIF를 보면 당시의 열악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참고로 삼각대 없었... ;; 광각렌즈라서 비교적 느린 셔터스피드에도 버틸 수 있어서, 그냥 찍었다 ...

주상절리야 더 신기한 건 없지만, 이 해식동은 좀 볼만하다. 낮이라면, 여기로 들어가서 바깥쪽으로 나올텐데... 이 야밤에 들어갔다가는... 그 안에서 하루 숙면하게 생겨서 ㅋㅋㅋ 그러지는 않았다. 사실, 이 규모도 매우 커서 크기와 어둠에 압도되어버린다... 무섭다.

갯깍과 중문관광단지이 날 하루의 마지막 노을

시간이 너무 늦어서 ... 차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험난할 것 같길래, 갯깍은 미완의 코스로 남겨두었다.
그러고보니 갯깍에서 소비한 시간은 9분 밖에 되지 않았네 ... 너무 급하게 봤다. ㅠ_ㅠ



이렇게 해서, 이 날 코스를 모두 마쳤다. 반성하자면, 너무 여러개를 보려는 욕심이 강해서 ... 여유 없이 강행하느라 제대로 못 보고 지나친 것도 많다는 점.  나중에 다시 제주도를 찾았을 때, 보충해서 봐야 할 부분을 많이 남겨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숙소는 조금 멀리 이동해서, 산방산과 송악산 사이에 있는 사이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다. 북카페와 같이 있는 곳이라 독특한 곳이었다.
그러나 ... 7시 넘어 숙소에 들어가서 한 거라고는 뭐 ... 음... 주... 뭐 그 정도 ... ㅋㅋ






  1. 하천의 경사가 급해지는 지점(천이점)에서 발생하며, 천이점을 상류쪽으로 후퇴시키는 역할을 하는 침식 작용이다. 대표적인 예가 폭포로, 폭포의 꼭대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꼭대기 부분의 암석을 빠르게 침식하는 과정으로 발생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