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Note


10월 어느 맑은 날에, 일몰 전후의 매직아워를 노리고 서울숲을 지나 성수대교 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늦게 출발해서 가는 길에 이미 저녁 여명마저 지나가버려 매직아워가 애매하게 끝나버린 시점이었다.


이 포인트는 촬영 며칠 전에 자동차로 지나가다가 우연히 바라본 경관이 예뻐서 한 번 카메라 들고 와야겠다고 마음 먹은 곳.

지금 이 위치는 성수대교 북단에 강변북로에서 성수대교 방향으로 진입하는 램프 바로 옆이다.


성수대교 남단에서 찍으면 동호대교와 N서울타워가 더 가까이 있도록 구도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성수대교 위에서 찍었기 때문에 당연히 사진 상에는 성수대교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사진에 보이는 다리는 동호대교. 지하철 3호선도 다니는 다리이다.




이 사진의 왼쪽에 푸르딩딩한 건물은 옥수역.

N서울타워의 전면에는 '달맞이봉'이라는 낮은 언덕이 있다. 달맞이봉은 서울의 숨겨진 일출 명소이다.

사진 오른쪽 아래에는 한강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올리면서 보니 꽤 운치있어 보이지만, 사진 찍을 각도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