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Note


1. 한국일보 2016. 8. 19. | '차 없는 도시' 운동 확산 ... 뉴욕 등 10여 곳 추진.시행 


대도시들이 앞다퉈 카 프리 시티 프로그램들을 내놓는 이유는 단순히 공해를 줄이고 보행환경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머물지 않는다.

도심을 걷는 보행자가 늘어 그만큼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시민들의 사회성 증대와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등 부차적인 효과들도 적지 않다.

와이어드는 최신호에서 카 프리 시티 시행의 효과에 대해 "도심의 차량 수가 줄어들수록 보행자들의 사회적 교류가 늘어 행복지수가 높아진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에서 증명됐다"라며 "단지 공해 감소 정도의 효과를 노리려고 이처럼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2. 한국일보 2016. 8. 19. | 카 프리 시티(Car Free City)의 원조, 스페인 폰테베드라


인구 6만여 명의 소도시는 매일 출퇴근하는 2만 7천여 대의 차량들로 인해 공해로 가득했고, 도심을 걷는 시민들은 숨조차 편히 쉴 수 없었다. 보행자들은 보도 위로 슬금슬금 다가오는 자동차들 때문에 겁에 질렸고, 귀를 울리는 소음에 쫓겨 점차 도심을 떠났다. 당시 폰테베드라 시를 목격했던 외신들은 "자동차들만 가득한 사막과 다름없었다"고 증언했다. 폰테베드라의 교통지옥은 시민들의 집단적인 건강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도보보다 차량에 의존한 탓에 시민들의 비만과 심혈관질환 유병률이 한없이 치솟았다.


급기야 1999년 시 당국은 극약처방을 내놨다. 일반차량은 물론 버스, 열차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의 도심 진입을 완전히 금지하기로 한 것이다. '공공시설은 공중에게 평등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실질적인 '차 없는 도시(Car Free City)'를 선언한 폰테베드라 시는 이후 빠르게 변했다. 시는 차량진입을 금지하는 구역을 도심 중심부로부터 도보로 10분 거리인 지점까지로 확정하고 도심 외곽에 8만여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마련했다. 차량진입 금지지역의 불법주차 차량에는 최대 200유로의 벌금을 부과해 강제성을 끌어올렸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때론 벌금 딱지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하나둘 차 없는 도시를 만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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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이미지 : 위키피디아(영문)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Pontevedra-Vista_parcial_(866300304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