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22 :: 제주여행 1일차. 제주시내
국내 여행2010. 1. 22. 23:00
날씨 덕분에 ㄱ- 21일에 비행기가 결항되어서, 22일 출발하였다. 점심 때 쯤에 타는 비행기라, 첫날 계획은 깔끔하게 제주 시내 한 바퀴 정도.
최근에 봐서 알게 된, 아아 용암도 샘플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아아 용암과 파호이호이 용암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겠다 ... ;ㅁ; 아직 화산 지형에 약해 ...
비행기에서 본 인천대교
가다가 인천대교도 한 번 구경해주고.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에 도착해서 느낀 건 ... 추워!!!!!!!!!!
제주도에 바람이 심하다는 걸 한동안 잊은채 방심했더니... 제대로 당하고 말았다. ㅠㅠㅠㅠ
아무튼 비행기 지연되고, 짐 찾고 뭐 하고 보니까 ... 차량 인도 받은 시각이 14시 ... 예상보다 늦었다!
1.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일 처음 이동한 곳은 제주 민속자연사박물관. 어차피 제주도에 온 목적이 사실상 답사인만큼, 관련된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을 듯 해서, 이 곳을 처음 들렀다.
민속자연사박물관 입구 | 박물관 앞에 있던 귤나무 |
민속자연사박물관이라는 타이틀답게 들어가는 입구부터 제주의 냄새가 나도록 꾸며져 있다. 매표소 앞에는 용암구, 용암수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하면, 건물 앞에 각종 현무암 샘플들이 전시되어 있고, 돌하르방, 귤나무 같은 것들도 볼 수 있다.
아아 용암 (aa lava) 샘플 | 용암수형 |
최근에 봐서 알게 된, 아아 용암도 샘플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아아 용암과 파호이호이 용암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겠다 ... ;ㅁ; 아직 화산 지형에 약해 ...
벌써부터 용암수형을 많이 봤더니, 1일차인데 벌써 식상해지려고 하는 건 좀 문제 ㅋㅋ
물허벅 | 테우 | 초가집 |
민속자료로는 ... 사실 제주도도 한국인지라, 뭐 그리 색다른 게 없어서 특징적인 것만 몇 개 골라보았다.
첫번째는 물허벅. 마을이 용천 근처에 입지하기는 하지만, 지금 같은 상수도 시설이 갖추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용천에서 물을 길어와야 했던 과거를 반영한다. 물을 지고 다니는 단지 같은 것이다.
두번째는 뗏목배인 테우. 뗏목배는 여러 군데서 볼 수 있을 테지만, '테우'라는 이름은 제주도에서 처음 들은 것 같아서.
세번째는 제주도 초가. 따뜻한 남쪽 나라지만, 바람이 강해 최대한 밀집한 양식이다.
2. 삼양동 선사유적지
삼양동 선사유적지 움집 | 선사유적지. 돌로 경계를 그은 밭. |
그 옛날 (탐라시대라고 하던데) 사람이 살았던 흔적. 즉, 선사유적지이다. 제주도에는 선사유적지가 이 곳 외에도 곳곳에 있지만, 대부분 없어지고 유물들은 박물관이나 인근 지역으로 이동한 것 같다.
특이한 건 밭의 둘레를 돌로 둘러싼 것. 대단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개간하다 나온 많은 돌들을 그냥 한 곳에 정리한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우세하다.
3. 삼양검은모래해안
가정집에 흔히 쓰인 돌담. | 가로수가 야자수! |
전통 가옥에 돌담을 쌓은 건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비교적 현대적인 양식의 가옥에도 돌담이 쓰였다는 건, 미처 확인하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 바람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덜 받고자 만든 돌담.
그리고 가로수로 쓰인 야자수. 여기가 남쪽 나라가 맞긴 맞구나, 싶은 느낌.
삼양해수욕장. 검은 모래. | 삼양해수욕장의 현무암. |
삼양해수욕장은 검은 모래를 띠는 해안. 이는 주변의 현무암 침식물이 그대로 옮겨와 퇴적됐기 때문이다. 해빈은 beach face만 가지고 있으며, berm과 beach flat는 발견할 수 없었다. beach face 뒤에는 해안사구의 일부로 보이는 부분이 있었으나, 수위가 높을 때는 잠기는 것 같았다.
한편 제방 바로 앞에서는 오히려 모래사장의 고도가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수위가 높을 때, 제방에 부딪힌 바닷물이 더 강해진 침식력으로 모래사장을 깎았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소위 브룬의 법칙)
4. 용두암, 용연
용두암 | 용두암 |
마지막. 해가 다 떨어질 때 간 곳은 용두암. 여긴 그래도 밤에 봐도 되길래 갔더니... 너무 어두웠다 ㅠㅠㅠㅠ 가뜩이나 현무암도 까만데 말야.
용연
용연다리 아래로 본 용연. 제주 시내, 한천 하구에 있는 곳인데, 하구에서 조금 들어가면 이런 절벽이 나온다. 아마 해안에서 출발해서 두부침식으로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용연 근처의 무덤
용두암에서 용연 가는 길에 있던 무덤. 용연동의 작은 마을 앞에 무덤 두 기가 태연히 앉아있다. 언젠가 제주도에는 무덤이 '아무데나 막' 있다고 한 걸 들은 기억이 있는데, 정말 ... 그 말대로다. 육지의 무덤과 다른 건, 역시 현무암을 썼다는 것. 제주도는 정말 현무암이 너무 많아서 아무데나 막 갖다 쓰는 것 같은 기분이다.
하루의 마지막은 ... 예하 게스트하우스에서. 제주에 있는데다 여기서 출발하는 게 한라산 가기에도 비교적 가까운 것 같아서.
예하 게스트하우스.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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